인생시(人生詩)

천천히 가요

서문섭 2022. 8. 17. 14:56

급할 것 무엇이 있다고

그리 바쁜 걸음 재촉이나요.

 

세상은 늘

나보다 빠르게 흐르고

그 세월에 맞추어

내 마음도 성난 파도 마냥

웃음기 없는 얼굴로

인생을 살아가기 바쁘죠.

 

그러다 보면 다치고

상처 받고 넘어지는 것은

나 자신 밖에 없어요.

 

때로는 치타 같은

빠른 인생도 필요하지만

또 때로는 거북이 같은

느린 인생도 필요하지요.

 

그러니 우리 가는 길 위에

잠시라도 쉬어 갈 수 있는

인생의자 하나 곁에 두고

지치고 힘이 들 때

앉았다가 쉬어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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