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와 참새
후텁지근한 칠팔월
협착 근 굳게 뻗어
황망히 오르는 면벽
그윽하게 흘러 쓴
담홍빛 입술의 사랑,
금분 떨리는 꽃가루에
두 눈이 멀어도
따뜻한 실핏줄
오묘한 질구
그 나팔관 속으로 들어가
나는 황홀한 정점에
물구나무 선 착상을 꿈꾼다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