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우는 소리가 그 소리인가
어릴 적 고향에서 듣던 소리
산봉우리 넘어
또 한 봉우리 넘어
여기까지 넘어왔단 말이지
소싯적 생각에 잠겨보니
그때 들었던 소리
아니, 주고받는 찰진 웃음소리
우는 건지 웃는 건지
세월을 넘나들듯
가고 오며 목청 돋우고 있구나
땅거미 느린 걸음으로 깔리는
아카시아꽃 향기로운 시간
잠시 오월의 시간이 서성이는데
저 소리 참 정겹더구나
둥지 없는 설움 탁란을 하고
우는 줄만 알았는데
정말 우는 줄만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