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 5집

주마등

서문섭 2024. 9. 25. 10:15

우리 어릴 때 적

오줌이 마려우면

달빛 고요한 한밤중에 일어나

토방 및 마당에 서서 그냥,,,

 

나서 하늘 위 초롱초롱 빛나던

별빛은 보았든가

별 하나 별 둘 헤이며

눈망울에 담아본다면

멀고도 아득한 그리움이

초롱초롱 빛났었지

 

추운 겨울밤

문풍지 떨리는 황소바람에

화들짝 놀라 잠이 깨었을 때

부모 곁에 곤히 잠든

형제의 따뜻한 정을 보았든가

 

옷 솔기 꼭 잡고

쏠쏠한 재미 맛보는 듯

세월 멀어진 길제를 벗어나

별빛 같은 고운 정이 묻어난

정겨움이 가슴을 스쳐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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