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나라

은수저

서문섭 2019. 10. 28. 11:21

은 수 저 外 목 가(牧歌)

***김광균***-_-_시인
자기의 아이를 잃은 시 이다.
옛날에는 홍역이나 수두 볼거리 풍진등의 병을
의학이 발달되지 못한 관계로 애들이 많이 죽었었다.
또한 먹지 못해서 죽는일도 비일비재 하였다.
 
*****은수저****
산이 저문다.
노을이 잠긴다.
저녁밤상에 애기가 없다.
애기 않던 방석에 한쌍의 은수저
은수저 끝에 눈물이 고인다.
 
한밤중에 바람이 분다.
바람 속에서 애기가 웃는다.
애기는 방속을 디려다본다.
들창을 열었다 다시 닫는다.
 
먼~ 들길을 애기가 간다.
맨발벗은 애기가 울면서 간다.
불러도 대답이없다.
그림자마저 아른거린다.
 
***목가****
장다리 꽃이 하__얀 언덕 너머 들길에
지나 가는 우차의 방울소리가
긴___콧노래를 응얼거리고
김 매는 누이의 바구니 옆에서
나는 누워서 낮잠을 잤다.
어두워 오는 황흔이면
흩어진 방앗간에 나가 나는 피리를 불고
꼴먹이고 서 있는 형님의 머리 우에
남산    (   )은 새빨_간 노울에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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