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나라

행복, 생명

서문섭 2019. 10. 28. 11:23

행복 外 생명의 書

 ***행복*** -_-_유치한  시인
본적은 거제이며 자란곳은 통영이다
시의 내용은 1950년대를 기준하여 지었고,경남여고 교장을 역임 했으며 교정에 가면 비문이 있다.
좌익과 우익이 서로 대립하여 싸움이 심할때 심경을 표한 시 라 할 수 있다.
 
&&&
_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줄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밮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흥빛 양귀비꽃인지 모른다.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 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생명(生命)의 서(書)*****유치환**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번 뜬 백일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에
오직 알라의 신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     의 끝.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 와 대면하게 될지니
하여 ,나 ,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치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 없는 백
골을 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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