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시인이여***---___류명선 시인
1984~1985년의 배경
군사 독재시절 몸을 아끼지않고 할말을 하는 시인의 모습이다.
@@@@@
쓸만한 시인 되어야제
어데 몸 아끼는 시인되어서 쓰겠냐
칼을 뽑았으면 팍 찔러야제
다시 칼집에 쑤셔넣는 시인되어서는
곤란해, 누가 뭐라해도
목이 잘린다고 감추는 시인되어서는
안돼, 뒷짐지고 구경이나 하는 시인이여
찌는 여름날, 그늘에 누워 잠이나 잔다면
녹슬은 칼에서 어떤 시 춤출까
엉덩이 흔들며 선수치며 나오는 시
병 주고 약주는 시 되어서는
곤란해, 시인의 숫자 판에 머릿수만 늘이는
시인이여, 이 땅의 시인 얼만줄 아냐
시, 모르고 까불대며 글써서 뭘 하겠냐
좀 호탕하게 숫돌에다 번적번적 칼 갈아
저 ,쳐들어오는 어둠을 잘라야지
능글능글 가지 않는 시대를 찔러야지
어데, 눈치나 살피는 시인되어서 쓰겠냐
너저분한 평 따위에 신경이나 쓰는
그런 시인, 되어서는 정말 큰일이야
오직 자나 째나 시, 걱정하며
시 같은 시 써야지
그러면, 시인이여
저, 휘갈기는 푹력 앞에 죽고 죽어
독거미 같이 우뚝 솟은
시인의 무덤을 항하여.
***환희를 피우며***
우리 모래알 씹은 입 속에 환희를 피우자
개죽음 같은 죽음이 올지라도
환희를 피우며 우리는 자유롭자
고통의 끈이 되어 감기며
억눌림과 말못함으로 쩡쩡 울려서
눈물로 헹군 단 한 발의 총알을 쥐고
환희의 격전지로 달려가자
쓰러지며 일어서고, 일어서서
시든 풀잎처럼 버려져도
피어나는 환희의 하얀 뼈
먹빛 숯불에 달구어진 재로
다시 부려지자
멍울진 아품도 칼날이 되어
푸른 하늘을 찢고있다
지금은 와중의 물결 속에
견드릴 수 없는 비바람만
세차게 놀고 있다
가서 날려지자
가서 날려지자
오늘도 아편보다 진한
환희를 피우며
타들어 가는 어둠을 피우며
재가되어 버리자.
***시의 나라에서***
시인이 말하는 시의 나라는 하늘을 상징하며,
시를 하늘로 표현할많큼 높이 평가를 하고 있다.
#####
나 지금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두려움 없는 그 길을 따라
무서움 없는 그 한 길을 따라
나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허전한 가슴에 남겨놓은 미련들을 데리고
아파했던 그 상처들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저벅 저벅 새벽길을 따라갑니다
그곳에는
어둠이 없습니다
그곳에는
잠이 없고 꿈이 없고
그곳에는
미움도 용서도 키우지 않습니다
나 때로는 그대를 미워했지만
이젠 사랑으로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만나면 무어라 할 말도 많지만
말 못하는 그 심정을
그대가 헤아릴 수 있어 좋습니다
오늘이 가고 또 내일이 찾아와도
나는 이젠 그대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만나지지 않더라도 나 그대를
오늘도 내 마음에 부를 수 있습니다
내가 부르는 영혼의 휘파람 따라 다가오는
그대의 아파하는 숨결이 보입니다
나 지금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수줍은 모습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푸른 별에서***
이 글도 역시 하늘을 상징하며 쓴 글이다.
$$$$$
그곳으로 가 봐야겠다
부르는 목소리가
슬쩍 슬쩍 담 너머로 기웃거리고
수만마리 산비둘기 하늘로 치솟는구나
평화의 날개짓으로
우리 몸에 박혀진 따뜻한 사랑으로
나는 다시 시작해야겠다
나직하게 속삭이듯
가버린 사람들의 이름들도
불러 봐야겠다
세상에 지치고
사람에게 지쳤지만
영혼이 없는 곳에 영혼을 달아 주고
생명이 있는 곳에 고통을 덜어 주고
순금의 하늘에서 열리는 아침마다
햇살되어
슬그머니 가 봐야겠다.
1984~1985년의 배경
군사 독재시절 몸을 아끼지않고 할말을 하는 시인의 모습이다.
@@@@@
쓸만한 시인 되어야제
어데 몸 아끼는 시인되어서 쓰겠냐
칼을 뽑았으면 팍 찔러야제
다시 칼집에 쑤셔넣는 시인되어서는
곤란해, 누가 뭐라해도
목이 잘린다고 감추는 시인되어서는
안돼, 뒷짐지고 구경이나 하는 시인이여
찌는 여름날, 그늘에 누워 잠이나 잔다면
녹슬은 칼에서 어떤 시 춤출까
엉덩이 흔들며 선수치며 나오는 시
병 주고 약주는 시 되어서는
곤란해, 시인의 숫자 판에 머릿수만 늘이는
시인이여, 이 땅의 시인 얼만줄 아냐
시, 모르고 까불대며 글써서 뭘 하겠냐
좀 호탕하게 숫돌에다 번적번적 칼 갈아
저 ,쳐들어오는 어둠을 잘라야지
능글능글 가지 않는 시대를 찔러야지
어데, 눈치나 살피는 시인되어서 쓰겠냐
너저분한 평 따위에 신경이나 쓰는
그런 시인, 되어서는 정말 큰일이야
오직 자나 째나 시, 걱정하며
시 같은 시 써야지
그러면, 시인이여
저, 휘갈기는 푹력 앞에 죽고 죽어
독거미 같이 우뚝 솟은
시인의 무덤을 항하여.
***환희를 피우며***
우리 모래알 씹은 입 속에 환희를 피우자
개죽음 같은 죽음이 올지라도
환희를 피우며 우리는 자유롭자
고통의 끈이 되어 감기며
억눌림과 말못함으로 쩡쩡 울려서
눈물로 헹군 단 한 발의 총알을 쥐고
환희의 격전지로 달려가자
쓰러지며 일어서고, 일어서서
시든 풀잎처럼 버려져도
피어나는 환희의 하얀 뼈
먹빛 숯불에 달구어진 재로
다시 부려지자
멍울진 아품도 칼날이 되어
푸른 하늘을 찢고있다
지금은 와중의 물결 속에
견드릴 수 없는 비바람만
세차게 놀고 있다
가서 날려지자
가서 날려지자
오늘도 아편보다 진한
환희를 피우며
타들어 가는 어둠을 피우며
재가되어 버리자.
***시의 나라에서***
시인이 말하는 시의 나라는 하늘을 상징하며,
시를 하늘로 표현할많큼 높이 평가를 하고 있다.
#####
나 지금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두려움 없는 그 길을 따라
무서움 없는 그 한 길을 따라
나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허전한 가슴에 남겨놓은 미련들을 데리고
아파했던 그 상처들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저벅 저벅 새벽길을 따라갑니다
그곳에는
어둠이 없습니다
그곳에는
잠이 없고 꿈이 없고
그곳에는
미움도 용서도 키우지 않습니다
나 때로는 그대를 미워했지만
이젠 사랑으로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만나면 무어라 할 말도 많지만
말 못하는 그 심정을
그대가 헤아릴 수 있어 좋습니다
오늘이 가고 또 내일이 찾아와도
나는 이젠 그대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만나지지 않더라도 나 그대를
오늘도 내 마음에 부를 수 있습니다
내가 부르는 영혼의 휘파람 따라 다가오는
그대의 아파하는 숨결이 보입니다
나 지금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수줍은 모습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푸른 별에서***
이 글도 역시 하늘을 상징하며 쓴 글이다.
$$$$$
그곳으로 가 봐야겠다
부르는 목소리가
슬쩍 슬쩍 담 너머로 기웃거리고
수만마리 산비둘기 하늘로 치솟는구나
평화의 날개짓으로
우리 몸에 박혀진 따뜻한 사랑으로
나는 다시 시작해야겠다
나직하게 속삭이듯
가버린 사람들의 이름들도
불러 봐야겠다
세상에 지치고
사람에게 지쳤지만
영혼이 없는 곳에 영혼을 달아 주고
생명이 있는 곳에 고통을 덜어 주고
순금의 하늘에서 열리는 아침마다
햇살되어
슬그머니 가 봐야겠다.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 소리, 유복려 (0) | 2019.10.28 |
---|---|
소 外 사랑 (0) | 2019.10.28 |
민족문학, 작가회의 (0) | 2019.10.28 |
또 다른 고향, 십자가 (0) | 2019.10.28 |
행복, 생명 (0) | 2019.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