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별(그대의 향기)

고향 생각 2

서문섭 2019. 10. 28. 21:34

 

밭두렁 언저리에
배롱나무 꽃 피어 아름다웠고
정지 문 위 찬 보리밥은
지친 허기를  달랬다
 
야트막한 돌담 버티어
덜거덩거린  양철대문 소리
옆에 선 무화과나무는
지금에도 열매가 달렸을까
 
펄럭 펄럭 나비들이
늦여름을 달래고
신작로에 핀 코스모스는
가을을 찾겠구나
 
구름을 꿰어 바람잡는
송곳바위 능선아래
푸른 짐 짊어진 염불청이
그림자되어 아련하다
 
*푸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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