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무렵
눈가에 작은 이슬이 맺혀
말없는 고요가 고개를 떨군다
가슴의 흐느낌에
차마 발길 돌리지 못하고
눈가에 작은 이슬이 맺혀
말없는 고요가 고개를 떨군다
가슴의 흐느낌에
차마 발길 돌리지 못하고
밖에서 그냥 울어야만 했다
해마다 거르지 않던
신록의 봄 이였다만
올해의 저 봄은
앙상하기 이를 데 없구나
이 방 저 방 문턱이 닳고
정짓문 여닫는 소리에
삶 나르던 소리로
치마가 휘파람을 불었는데
어두운 골방을 나와
삭막한 거실 볼볼 기다가
누런 소파 밑에 걸려버린
저 모습 애달프구나
시냇물처럼 낭랑하던 목소리였는데
해마다 거르지 않던
신록의 봄 이였다만
올해의 저 봄은
앙상하기 이를 데 없구나
이 방 저 방 문턱이 닳고
정짓문 여닫는 소리에
삶 나르던 소리로
치마가 휘파람을 불었는데
어두운 골방을 나와
삭막한 거실 볼볼 기다가
누런 소파 밑에 걸려버린
저 모습 애달프구나
시냇물처럼 낭랑하던 목소리였는데
언제나 가시렵니까
저 망각의 숲으로
*푸른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