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별(그대의 향기)

진달래

서문섭 2019. 10. 28. 21:38

진달래

영취산이 각혈을 한다
내리 쬐는 뙤약볕에
선연한 연분홍빛이
호흡 멎을 듯 진한 피를 쏟는다

비치는 속살 부끄러움 잊은 채
가쁜 숨 몰아쉬는
볼그레한 여인의 숨결처럼
아름다움은 하늘을 담았다

수줍은 영혼
한입 가득 베어 무니
달착지근한 봄기운
입 주위에 확 퍼진다
 
*푸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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