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슴츠레 눈을 감는다
아청빛 어둠 속
이지러진 채 흔들거리는
적수의 자장가 소리
배 모서리 돌아
애절하게 깨워대는 숨가쁜 절규
노도처럼 밀려와 선체를 덮는다
속울음 토해버린 불꽃덤불 속
쇠잔해버린 헐거운 흐느낌은
추억 속에 울다 깊이 잠들고
소금기에 절여진
비틀대는 탄식 소리마저
생의 비릿한 냄새에 밀려
가뭇하게 잊혀져만 가는데
남태평양. 한길31호
마린 주둥이에 새겨진
깨알같은 글씨만이
빛 바랜 모습으로 덧칠된 채
무심하 듯
그때를 말하고 있다
*푸른별*
아청빛 어둠 속
이지러진 채 흔들거리는
적수의 자장가 소리
배 모서리 돌아
애절하게 깨워대는 숨가쁜 절규
노도처럼 밀려와 선체를 덮는다
속울음 토해버린 불꽃덤불 속
쇠잔해버린 헐거운 흐느낌은
추억 속에 울다 깊이 잠들고
소금기에 절여진
비틀대는 탄식 소리마저
생의 비릿한 냄새에 밀려
가뭇하게 잊혀져만 가는데
남태평양. 한길31호
마린 주둥이에 새겨진
깨알같은 글씨만이
빛 바랜 모습으로 덧칠된 채
무심하 듯
그때를 말하고 있다
*푸른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