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별(그대의 향기)

별똥별 (아버지 별세)

서문섭 2019. 10. 29. 11:06

 

어린 별들 흩어져
큰 별 쳐다본다
하늘은 온통 찜통이고
땅에는 비가 퍼붓는데
모종똥 밭에 떨어지려나
중메똥 밭에 떨어지려나
혹여.
뒷산 남새밭에 떨어지려나
각질진 손바닥
구북 같은 발바닥
힘없이 풀리며
큰 별똥별이 떨어지네
나는 들었네
떨어지는 저 소리
나는 보았네
다 지고 없는 별


 
*푸른별*

 

'푸른별(그대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  (0) 2019.10.29
깊은 밤  (0) 2019.10.29
이 가을에  (0) 2019.10.28
나무는 소리친다  (0) 2019.10.28
고사리 첫사랑  (0) 201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