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별(그대의 향기)

단풍

서문섭 2019. 10. 29. 11:14

 

하늘은 높고 푸르러서
괴리감에 안타까울 진데
차마 할 수 없는 말
푸른 잎에 앉은 햇살이 엿듣네
마음 둘 데 없는 이파리들
붉은 옷 갈아입고 손을 흔드네
화려한 몸짓으로 일어난
가는 이의 마음 얼마나 아름다운까

지나가는 골짜기능선마다
승전군勝戰軍 깃발 휘날리는 듯한
붉게 달아오르는 가을불길에

산이 타고
바람이 타네
산에 든 나도 절로 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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