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학열에 불타던
문우들의 묵향墨香이 영근다
해창만에 심겨진 콩 보리로
포만감 채우고나면
팔영산 위 등일登日처럼
눈부시게 밀려든 술렁거림
저 나불이 너울 곁에
두 번이나 강산이 변했던
옛 시절 연상이 된다
모래를 퍼나르고
벽돌을 나르는 자리
발자국 지나간 사이마다
이는 향수에 몸을 부대낀다
흙내음 진동하고
까아만 씨알 늦깎이로
딱딱한 껍질 깨고 노래한다
선후배가 소탈하게 웃어준다
펼쳐든 원고 한 장 쥐니
마음이 바르르 떨린다
향학열에 불타던
문우들의 묵향墨香이 영근다
해창만에 심겨진 콩 보리로
포만감 채우고나면
팔영산 위 등일登日처럼
눈부시게 밀려든 술렁거림
저 나불이 너울 곁에
두 번이나 강산이 변했던
옛 시절 연상이 된다
모래를 퍼나르고
벽돌을 나르는 자리
발자국 지나간 사이마다
이는 향수에 몸을 부대낀다
흙내음 진동하고
까아만 씨알 늦깎이로
딱딱한 껍질 깨고 노래한다
선후배가 소탈하게 웃어준다
펼쳐든 원고 한 장 쥐니
마음이 바르르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