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운문(抒情,韻文詩)

황량한 계절

서문섭 2019. 10. 29. 14:15

마파람 심하게 불어

갈꽃 휘날리더이
그토록 흔들리며 피었던 꽃
어제 그 바람이 그러듯
오늘 또한 멈추지 않네
와서는 나락을 흔들고
피는 것 다 흔들어놓네
연유를 알고 싶었지
그래봤자 무심한 바람
쉬면서 가는 것 아닐 테고
오가는 사람 스치며
어서 오라 잘 가라
배웅하면 그만인 것을
어찌 언뜻 불어와
난쟁이 잡초까지 흔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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