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운문(抒情,韻文詩)

생일날의 아침

서문섭 2019. 10. 30. 10:47

 

살포시 올려 놓습니다
전능의 손에다
어느 봄날 우주의 정원
당신 거니시는 지구가장자리에
유성처럼 떨어진 겨자씨같은 생명

아담에게 부으신 숨결
뜨거운 생명으로 타오르게 하시고
성결하고 아름답다 하소서

거룩한 형상 십자가 지고갈 때
진흙덩이 주물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바닷가 몽돌처럼 온유하다 하소서

눈은 저 별 넘어 영원을 바라보고
세미한 음성에 귀가 열려있어
내 영혼 깨어있게 하소서

손 발이 당신의 도구되어
누군가 일으키다 하늘 날 때
이 육신 다 닳아 가볍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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