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운문(抒情,韻文詩)

어릴 적

서문섭 2019. 10. 30. 11:04

어릴 적

냇물소리 들려오고
산새 덩달아 울던
옛 정 서려 있는
그리움에 다가선다
매미 한 나잘 울음 울 때
묵정 밭 이랑이랑
호미질에 땀 젖던 울어머니
봇도랑 물 넘어가는
아전인수 하시던 울아버지
웃음꽃 만발하는 밭두렁엔
배롱꽃 피어 아름다웠고
잎 모 열병식 하는 벼논에선
개구리가 파곳을 불렀었지
땅거미 내려 고단하면
소쩍새가 자장가 불러주고
솔래솔래 단잠 청하던
어릴 적 내 살던 고향
지난 추억들이 하나 둘
하얀 달빛에 젖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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