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편(修正篇)

나무 우듬지 같이

서문섭 2019. 11. 2. 13:03

 

빈들에 서있는 나무 한그루
초가집 대들보 남을 몸짓,
햇볕이 찾아와 보듬어준다
때로는 바람이 가지 꺾어가도
온몸 버티어 뿌리내리면
비구름 달려와 목마름 풀어준다
가을날 붉은 과일 하나 없어도
기개는 하늘에서 푸르고 높다

삶이 힘들다 낙심치마라
그대는 광야에 버려진
이름 없는 존재가 아니다
역경에 맞서는 대장부로 서있는 한
죽지 않았기에 강한 자고
포기하지 않아 성공한 자다

내일도 태양은 떠오를 테고
언젠가는 살랑살랑 봄바람 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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