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편(修正篇)

길을 찾다

서문섭 2019. 11. 2. 12:53

수정편-

 

가로등 불빛 없는 낯선 땅

안개 자욱한 밤은 깊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
구부러진 산자락 끝을 모르는데
누가지금 새로운 세상으로 간다기에
가는 길 잃지 말라고
당부의 말 전해주었다
건너야할 다리는 얼마나 클지
강은 얼마나 깊을지
아무 걱정 두려움 말라고
그리운 사람들 만나는
다시는 이별 없는 기쁨의 길
오색불빛 휘황찬란한 그 집은
영광으로 가득도 하리라 일러준다
시들고 불타는 이 땅의 길은
어둠으로 찾을 수 없어도
저 멀리 캄캄한 바다 끝 불빛은
계명성처럼 환히 깜박일 것이네

 

'수정편(修正篇)'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 우듬지 같이  (0) 2019.11.02
귀가자란다  (0) 2019.11.02
아직 집에 가지 않았다,---ㅇ  (0) 2019.11.02
불갑산 상사화  (0) 2019.10.03
새해  (0) 2019.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