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그대 따라
다정히 손잡고 걷는 연인을 보았노라
그들 위해서 맑은 소리로 노래하는 그대
작은 음성 속삭이는 이야기 짧아도
해맑게 웃는 곧장 퇴원한 발걸음처럼
상하고 병든 아픔 다 씻어버리고
비틀거리며 일어난 그대
고즈넉이 가로등 불빛아래
저녁 맞이하는 오리 떼들과
피라미 잉어 붕어가 헤엄치는 온천천
살아 돌아와 내어준 가슴
내게 철없이 달려와
봄여름가을겨울도 품어
우리 이제 외롭지 않으리
깊은 골수 용솟는 사랑의 물줄기로
또다시 푸른 하늘에 하얀 학
함께 날려 보내리
실개천으로 살아가는 그대 곁으로
내 발걸음 땀에 젖는데
혈관에 흐르던 검은 호수 뽑아내어
암반서 솟구친 골수 뿜어대고
가끔 지하철에서 떨어진 바람이
어린 갈대숲에서 뒹굴어 대더라
저녁어둠이 내린 강 뚝 아래
반짝이는 가로등 불빛에 기대어서
고향에 돌아온 듯 오리 떼가 졸고
씻으려는 마음 한 덩이 그대로인데
일어나 쩔뚝거리는 물빛 안쓰러워
이름 모를 풀잎하나를 띄어본다
강의 주인이여
다시 비를 많이 내리소서
이 강 넘치도록 씻으소서
우리들의 영혼까지
상처에서 일어난 학이 훨훨 나는
온천으로 우리 달려 가리이다
다정히 손잡고 걷는 연인을 보았노라
그들 위해서 맑은 소리로 노래하는 그대
작은 음성 속삭이는 이야기 짧아도
해맑게 웃는 곧장 퇴원한 발걸음처럼
상하고 병든 아픔 다 씻어버리고
비틀거리며 일어난 그대
고즈넉이 가로등 불빛아래
저녁 맞이하는 오리 떼들과
피라미 잉어 붕어가 헤엄치는 온천천
살아 돌아와 내어준 가슴
내게 철없이 달려와
봄여름가을겨울도 품어
우리 이제 외롭지 않으리
깊은 골수 용솟는 사랑의 물줄기로
또다시 푸른 하늘에 하얀 학
함께 날려 보내리
실개천으로 살아가는 그대 곁으로
내 발걸음 땀에 젖는데
혈관에 흐르던 검은 호수 뽑아내어
암반서 솟구친 골수 뿜어대고
가끔 지하철에서 떨어진 바람이
어린 갈대숲에서 뒹굴어 대더라
저녁어둠이 내린 강 뚝 아래
반짝이는 가로등 불빛에 기대어서
고향에 돌아온 듯 오리 떼가 졸고
씻으려는 마음 한 덩이 그대로인데
일어나 쩔뚝거리는 물빛 안쓰러워
이름 모를 풀잎하나를 띄어본다
강의 주인이여
다시 비를 많이 내리소서
이 강 넘치도록 씻으소서
우리들의 영혼까지
상처에서 일어난 학이 훨훨 나는
온천으로 우리 달려 가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