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카르페 디엠)

봄꽃

서문섭 2019. 11. 4. 11:13

남향받이 양지쪽에
매화 꽃망울 터트려놓고
시샘바람 차갑게 불어
하얀 속살 부풀게 한다
두리번거리다 시선에 꽂힌
진 다홍 자줏빛 송이
따스한 햇볕에 일렁이여
선혈 토하는 날
하나하나 서러운 사연
처녀들의 화사한 수다 같은
거짓말도 저런 거짓말처럼
냄비에 툭툭 팝콘 터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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