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황진이

서문섭 2019. 11. 6. 10:43

 

조선 11대 중종 왕 시절
절세가인 황진이,
진랑眞浪의 별호別號와
명월明月이라는 기명妓名
출중出衆한 미색美色이라서
양반가 규중처녀閨中處女로
부덕婦德을 쌓았으니
이름 하여 기생妓生 황진이라
비단결 머리 풀어
박연폭포 낙수로 먹물 삼더니
너른 바위에 시 한수 갈기며
허옇게 불은 젖통
보일 똥 말 똥 춤사위 했다나
몸 달은 남정네들
혼께나 빠졌으리
넋 빠진 옆집 총각도 역시
명월이 한테 반해
상사병 걸려 죽었다는데
미친년 깐 보고 안하무인이더니
꽃상여에 속적삼 걸어주고
아나 가라 어서 가라
청춘이 만리 같을 내 사람아
나 어이 널 보낼꺼나 했다고,,,
이슬 꽃 서리 꽃 흘려대며
천체에 홀로 남아
만 겹 서러운 사유 안고
서방님 따르는 불멸의 존재려니
당신 상흔 내가 싸매리라 했다네
어절씨구
저절씨구
너를 안고 내가내가 돌아간다
황진이, 황진이, 황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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