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태양 한밤중 창밖은 어둠의 휘장에 덮여비밀스런 신경조직으로 밀어를 나눈다전설처럼 깜빡이는저 멀리 알 수 없는 작은 불빛들은가슴 조이며 누군가를 찾아 헤매고맹인의 손처럼 가만가만 더듬는데풀 수 없는 암호들이 달라붙어내게 씨름을 걸어온다어디선가 조금씩 새어든 빛줄기가어디쯤인지 나의 좌표만 짐작될 뿐몸은 무겁고 지쳐 더듬거릴 때쯤느닷없이 다가와 열리는, 오! 당신의 시간밝은 아침 듬뿍 안겨주는이제야 끝나가는나의 ‘어둠의 책’ 읽기청산을 찾아물어물어 청산을 찾으나그림자만 물 위에 일렁이고 보이질 않네허리 펴고 어디냐 여쭈니사랑하는 사람이 청산이라 하네 한밤을 지나서 둘러보니그 청산 간 데가 없고불어오는 바람이 소리치네청산은 마음에 있다고 마음 열고 푸른 하늘 푸른 땅밤낮으로 찾았더니하늘이 말해주네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