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스치는
봄 그림이 펼치어 진다
옴팡진 마을 에두른 적요 앞에
산수유 빛 노란 눈물이 자자하다
수목에 구긴 햇살 펴고
젖어있는 잔설 털며
바쁘게 물 오른 곧은 줄기에
톡톡 노란 꽃물이 든다
꽃샘바람이라도 불어대면
사시나무 아래서 잠시 피안을 하고
다시 버리지 못할 사랑의 불길처럼
메마른 가지에 슬며시 눈을 뜬다
두터운 겨울이 놀라며
깨어지는 소리 듣는다
바람에 흩어지는 노란 빛
내 속에 날아와
침잠에 있던 내면을 출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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