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염불청에 와서
임을 불러보았다
그대는 이미 낙엽으로 져 버렸지만
님 향한 그리움은 지지 않았다
발 밑 홍엽의 단풍들이
슬품의 융단길을 만들고
투명한 딸각돌 계곡물 속
윤기 흐르는 자갈들이
아품으로 남아있지 않은가
삶의 먼 길에 난 임을 잃었고
남은 건 오로지
그것 대신 상처를 얻었으니
살가운 미소로 널 찾기 보다
마음으로 널 기림이 더 낫겠는가
덧난 상처 매정히 산자락에 깔며
발걸음 허둥거리며
넉넉한 마음 하나 얻어 보려
깎아지른 벼랑위의 나무를 본다
한 생을 함께 못 할 인연이라면
척박한 땅일수록 꿋꿋해야 한다는 걸
비로소 이렇게 깨닫고 돌아선다
임을 불러보았다
그대는 이미 낙엽으로 져 버렸지만
님 향한 그리움은 지지 않았다
발 밑 홍엽의 단풍들이
슬품의 융단길을 만들고
투명한 딸각돌 계곡물 속
윤기 흐르는 자갈들이
아품으로 남아있지 않은가
삶의 먼 길에 난 임을 잃었고
남은 건 오로지
그것 대신 상처를 얻었으니
살가운 미소로 널 찾기 보다
마음으로 널 기림이 더 낫겠는가
덧난 상처 매정히 산자락에 깔며
발걸음 허둥거리며
넉넉한 마음 하나 얻어 보려
깎아지른 벼랑위의 나무를 본다
한 생을 함께 못 할 인연이라면
척박한 땅일수록 꿋꿋해야 한다는 걸
비로소 이렇게 깨닫고 돌아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