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차오릅니다
투박해서 따뜻했던 어머니손길처럼
보름달빛처럼 덩그러니
휑한 가슴에 부풀어 오릅니다
달의 마법에 홀려
지독한 향수병 가슴앓으며
눈에 머금고 심기위해
향하는 발걸음이 조급해 집니다
달이차고 기울기를 되풀이하여
가고오고 만나고 헤어지는 길
언제나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의 말처럼
정과 인정이 넉넉하게 익는
풍요롭고 여물어진 만남이기를
하늘의 씨앗 보름달 받
손으로 송편 반달 접어빗고
오롯이 홀로 둥글기 보다는
반쪽이어도 함께 하는 넉넉한 마음입니다
솔 향 푸르게 배인
얼굴에
사랑과 행복 가득 채우는 한가위
소 넣기 전 보름달은
곰살궂은 우리의 고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