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테고리,사람과 이웃

산길을 걷다

서문섭 2019. 11. 16. 13:01

산등성에 업히니 눈이 트인다

바다를 보고 가다가

섬이 있나 싶어 섬을 찾다가

바닷새 날개에 눈을 얹어

다시금 걷는 길 내려다 본다

뭍은 겹겹 산 일색이고

산에 든 티끌 한 조각이

거친 숨 몰아쉬며 하산한다

편백숲을 지나쳐 오니

티끌 몸에서도 우듬지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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