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테고리,사람과 이웃

팬지 5

서문섭 2019. 11. 16. 13:04

상춘객들 발싸심

산으로 들로 그리고 강으로

힐링할 곳 찾아 떠나는데

나 혼자 일터로 나온 것 같다

서글픈 마음 애써 숨기고

깊은 신세타령 눈물처럼 머금으며

회사 화단 길 걸어가는데

희뜩 웃어준다

발밑에서 팬지가,

내 마음을 아는

아스라한 작은 미소가

큰 웃음보다 더더욱 아름답다

오가는 사람 구름처럼 흐르고

즐거움도 기쁨도 바람처럼 지나가나

나를 위로하려 했다더냐

내 너 앞에 앉아

바라보고 응시하는 눈길

그 환한 웃음 덕에

외려 햇빛이 차갑구나

 

'새 카테고리,사람과 이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 오동도에서 5  (0) 2019.11.16
풋 감  (0) 2019.11.16
산길을 걷다  (0) 2019.11.16
풍령이 있는 마복사  (0) 2019.11.16
매화, 산수유 축제  (0) 2019.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