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시(慕情詩)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서문섭 2019. 11. 17. 09:35

 
한동안 눈물샘이 젖었습니다
빗소리 들려오면 더 아렸습니다  
강물은 소리 없이 흘렀고
쉬지 않고 어디론가 바지런이
흘러갔습니다 
세월 흐르면 그리움도
초승달처럼 야위어 가겠지요 
그리움이 그리워서
그리움으로 젖어들어
가슴 속 깊이 아로 새겨진
그림이 됩니다 
박제된  얼굴이
꿈길을 안내하며
살며시 방문을 노크합니다 
꽃이 지면 별빛도 사라지고
희미한 나의 얼굴에도
잔주름이 늘어 갑니다 
세월은 흘러 강으로 모이고
그리움도 흘러 바다로
가겠지요  
창 밖엔 비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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