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나갔던 바람
내일도 찾아올 건지
아니면 잦을 것인지
그 바람 다시 찾아와
오늘에 안간힘 쓰고 있다
켜켜론 머리칼 쥐어당기듯
흔들며 춤사위하는 바람
세월 일일이 헤아리며
지난 날을 회한하는 것일까
높은 곳에 오르다보면
드세게 불어대고
낮은 곳에 머물면
잔잔히 부는 바람
이따금씩 잊어버린 바람
또다시 찾아올 바람
자꾸 쇠하여지는 바람
언젠가는 소멸하고 없어질 바람
어제 스쳐지난 바람이
내일에도 찾아올 지
아니면 그치고 안 올 지
그 바람 다시 찾아와
안간힘 쓰고 말 일이지
켜켜론 머릿칼 쥐어짜듯
흔들며 춤사위하는 바람아
세월 날 일일이 헤아리며
지나간 날 회한할지
높은 곳에 이르면
드세게 불고
낮은 곳에 머물면
간간해진 바람
이따금씩 잊어버리기 쉬운 바람
'작가마을(물위를 걷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상 (0) | 2019.11.26 |
---|---|
아버지의 기일 (0) | 2019.11.26 |
산벚나무 (0) | 2019.11.26 |
하늘로 가기 전 (0) | 2019.11.26 |
고인이 된 아버지께 (0) | 2019.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