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새해의 바램

서문섭 2019. 11. 27. 22:39

 

무위한 회색의 나날

해와 달은

어김없이 떴다가 지고

스치는 세월

덧없이 지나가네

어느 뉘 그런 날

막을 수 없고 잡을 수도 없는

한 해의 정초를 맞이하게 돼네

뒤 돌아보니

회한이요

마음의 거울을 보니

깊이 패인 주름 뿐인 것을

내세울 것 없는

비워지고 깎인 빈털터리

 

온고지신,

새해의 바람을

가슴에 담아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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