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운문(抒情,韻文詩)

친구야 나다

서문섭 2019. 11. 27. 22:58

 

친구야
요즘 어떻게 지낸다니?
요즘 바쁘다는 말은 들었다
잠시나마 하던 일 멈추고
창문 좀 열어 보렴
지나는 바람소리가 들리니?
그래 그래
그게 바로 나란말이야
친구야
요즘 뭣 땜에 그리 바쁘다니?
혹여 짜증난 일은 없고?
잠시나마 찡그렸던 얼굴 펴고
크게 한 번 웃어봐라
바람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리니?
그래 그래
그게 바로 나라니깐
친구야
가끔 나 보고 싶단 생각 든다니?
그러면 크게 소리쳐 봐
그리고 날 한 번 불러봐
아마 지자지보 지자지보
지저귀며 다가설꺼야
그래 그래 임마야
그게 바로 나란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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