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木花 詩)

목련이 필 때

서문섭 2019. 11. 28. 22:23

목련이 필 때

누굴 기다리길래    
훤히 불 밝히고 
달빛 내린 길을
가로막는가
  
흩어진 운무에 쌓여  
오신 님 길 잃을까 봐
끊어질 듯 이어지고
이어지며 끊어지는
겹겹 감아올린 실크의 빛
 
흔적 남기지 않고  
안개 따라 사라질 것 같은
달빛으로 영근
목련꽃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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