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木花 詩)

여명산 나팔꽃

서문섭 2019. 11. 28. 22:24

여명산 나팔꽃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알 수 없는 미지 향해
이리 불끈 저리 불끈
움켜쥐기 한창이다


꽃 타래 타는 구월

이슬 머금은 촉촉함
한 잎 따 언덕 위에 말리니
그 꽃 대신하여 반구가 운다

홀씨로 청순함 되었다는
구름만 쳐다보던 악사
소리 전할 길 없는
꽃망울이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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