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절시(自然,季節詩)

봄날은 온다

서문섭 2019. 11. 28. 22:59

 

한 둔덕 얼어붙은 대지 위에
스멀스멀 피어있는 봄
독특한 향기로
노릇노릇 계절을 알린다
마음이 녹고 응어리가 풀려야
땅이 녹아내린다
누그러지고 풀려야
생명도 훈훈하다
새싹을 밀어 올린
눈길 손길이 봄을 연다
내가 먼저 풀어야
세상이 나를 푼다
스스로 봄이 되면
자연은 우리에게 선물을 한다
양수가 터지는 나뭇가지에
새움의 싹이 트는 것처럼
경이롭게 바라볼 날들
오색 찬연한 꽃불들이
햇살의 애무를 쬐고
우리 앞에 선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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