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날마다 새날

서문섭 2019. 11. 29. 11:36

비바람 눈보라 속에도

맑고 화창한 날은 돌아온다
어둠 물러간 아침
어제는 가고 또 한 날 오늘이 시작된다
흐르는 시간 속에 근심 사라지고
슬픔도 지나간다
고통은 힘들지만
우리를 새롭게 하고 새 길 열어준다
어제는 오늘이 아니고
오늘은 내일이 아니다
강물은 흘러가고
새 이야기 엮어가는 세월 속에
태양은 날마다 유장하게 떠오르고
별은 밤마다 다르게 빛난다
순간마다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역사의 길 가고
내일을 다 알지 못한 채
꿈속 은하수에 누은다
어둠속에 태어나지 않는 생명 있으랴
차가운 흙속에서 봄은 등불 켜고
흑암과 혼돈 속에서 지구는
이 땅에 꽃을 피운다 
신비한 미지의 우주로 날아가는
날마다 오늘은 시작의 새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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