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갈증에 목 길게 빼고새벽 기다리는 꽃밭에물을 준다 가슴에서 퍼붓는 소낙비는바닥으로 흘러 버리지만나의 콩나물은 아무도 몰래물의 영혼 타고 조금씩 위로 오르고 캄캄한 밀실에서토실 토실 자란 소망은밥상 위에서아삭거리는 소리로 노래한다 눈에 맻힌 이슬로 자란 백합이오늘도 하얗게 길을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