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마음

서문섭 2019. 11. 29. 12:00

 

나는 귀가 세게
들리지 않는 귀 따라
나의 세계로 간다
나는 눈이 세게
숨어 있는 눈으로
땅 끝 하늘 끝 우주를 본다
 
나는 날마다 허락도 없이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대 소리만 듣고
그대 마음만 보고
영혼에 들락거리려 하여
보이지 않는 귀와 눈 씻는다
 
빛으로 씻으면 빛이 되고
사랑으로 씻으면 사랑이 된다
 
내 귀와 눈은 사닥다리 비행기
호수 바다와 하늘
사랑하는 갈대는 마음이
밖에 걸리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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