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절시(自然,季節詩)

소매물도

서문섭 2019. 11. 29. 12:19

 

잔잔한 한나잘 명상에 젖고

무아지경 등대섬 하염 없이 바라본다

계절 맞게 핀 꽃

뭍에서 온 벌 나비가

꿀 훔쳐댈 때라

발뿌리 바위섬 가물가물

너울 빛에 흔들리고

미역 톳 끓어안은

해삼 전복이 쿨쿨

구름 속에 숨어 있는 바람

휘파람 불어 노을을 일으키니

아름다운 그대의 섬아

바다에 빠져 하늘이 깊다

매물도 그대

소小매물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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