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문 십이월
뒤이어서 새 빛 온다하든가
눈雪빛으로 오는
차디찬 높은 산이
그리고 달과 별이
푸른빛으로 온다하든가 말다
실패를 맛본 자들에게
바람 구름 태양이
지난날 슬픔을 다 덮어오면서
희망의 빛으로 돌진해 온다고
새 소망 품은 영혼 위에
자분자분 한달음씩 스치며
추위에 지친 골방에서
따뜻한 사람마음으로
사랑의 빛 흐르고 흘러
넉넉한 추수의 볏섬까지,
광문 여닫는 소리
겨울 깨트리는 소리 이미 온다
감사가 있는 곳은
불평불만이 물러가고
기쁨만이 충만할 것이리라
오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