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절시(自然,季節詩)

바람과 구름

서문섭 2019. 11. 29. 12:26

바람과 구름(여름)-

영원에서 왔다가 불멸의 나라로
우린 숲과 계곡 스쳐간 기운
너는 한줄기 바람
소망으로 부풀어 오른
여느 하늘 흰 구름
그리고 바람
석양에 속살 찢어 타오른
처연한 구름 되어 떠나도
가슴에 살아있는 물보다 진한
한 덩이 바람 도려내지 못한다
너는 촛불을 끄고 갔지만
내 심장의 불은 눈물 속에서 길 찾고
네 그림자는 해아래 있어
내 숨결 향기 골목마다 불어온다
임任아 그대가 바람이듯
나도 바람이 되면
구름날개 펴고 우리함께 날아보자
영원의 하늘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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