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부활

서문섭 2019. 11. 29. 21:23

 

영혼의 겨울이 도망치는 길목
봄바람 불어 꽃비 내리고
이파리 하나 나지 않은 검은 줄기에
하얀 꽃송이 피어 하늘 덮었네
요단강 건너 우주 폭발 일어나
사망 잉태하는 캄캄한 지구의 자궁
분실된 영혼들 돌아와 눈을 뜨는 아침에
무저갱으로 흘러가는 절망의 강물 위
영원한 허무가 단번에 사라지고
천연색으로 밝아지는 기적의 날
그것은 영혼 삼키는
포학暴虐한 어둠에 일어선
불멸의 빛이네
영생의 뜻 알 수 없는 죽음의 나라
새 하늘 열리고 시간의 주인 오시어
끝없이 저물지 않는 해를 주시네
낙원의 삶 은하수처럼 영원하고
죽음이란 말 모르는 무한한 생명이네
천지창조 하신 첫째 날
하늘의 왕 이 땅에 오신 둘째 날
죽어야 할 것들
영원히 살리신 위대한 부활의 날
사랑과 성령으로 이루신 무궁한 은혜
그것은 제삼일 셋째 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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