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작은 예수

서문섭 2019. 11. 29. 21:30

작은 예수 (나귀)-o

부름을 받아 갑니다
휘날리는 백마의 갈기도 없고
천리를 달리는 준마의 발굽도 없는데
힘없고 연약한 이 몸 쓰신다 하여
누군가가 겉옷 벗어 안장 지우고
바닥에는 주단을 펴 줍니다
종려나무 가지 하늘 덮었고
호산나 찬송 메아리칠 때
이 길만이 보좌에 오른다 싶어
무릎 꿇고 엎드려 봅니다  
잠시 짊어진 사명
쓰러질 듯 힘겨워도
어찌 십자가라 하오리까
나, 주의 것 십자가 나의 영광
나의 기쁨 메고 갑니다
삶의 의미 지고 갑니다
주의 몸 흔들리실까 봐
내 뜻대로 뛰지 아니하고
주님 낮아지실까 봐
고개 숙이고 걸으며
내 발걸음을 세며 갑니다  
나에게도 귀한 몸 의탁하신
나의 왕 나사렛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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