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시(靈性詩)

거울을 보면

서문섭 2019. 11. 29. 22:02

낯설지 않는 거푸집하나 보인다

머지않아 자연으로 돌아갈 것처럼

비바람에 젖어 상하고 낡은 모습

아직 버리지 못해

들락거린 흔적은 문 쪽에 있고

주인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그는 알고 있다

행적은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달려왔는지

얼마나 달려가야 할지,

 

세상에 가득한 그대

사랑함도 사랑하지 못함도

나에게 보이고 있는 거울이라

 

창조주 영광에 이르지 못할

몸뚱어리 몰골 비추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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