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와 참새

의자

서문섭 2020. 4. 12. 12:38

서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한 때 유행했던 노랫말이다
의자가 간절하게 그리운 이들이
분명 있을게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
종일 서서 일하는 노동자들
자리 없는 실직자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
모두다 의자가 그리운 이들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간혹 의자를 사이에 두고
양보를 하거나 다툼을 한다
상대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호의를 베풀고 배려와
사랑의 미덕을 실천함이 어떨까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나보다 더 낫다 여겨지거나
유능한 사람이라 생각되거든
과감하게 자리를 내어주고
훌훌 털고 일어서는
후회 없는 자리문화를 만들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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