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와 참새

단절---ㅇ

서문섭 2020. 4. 12. 13:52

 

한 건물에 많은 방이 있으나
문이 연결되어있지 않았다면
그거야 별개의 존재다
인격 감정 성격 코드가 맞지 않으면

한방을 써도 중창이나 합창하기가 어렵다

만약에 친구나 가족 이웃이 낯설게 느껴지고
이방인처럼 보인다면 

그야말 그건
깜빡이 넣지 않고 차선을 바꾸는 거!?
황당한 일 겪고 정글에서 사라진
비단 동물들의 스토리일까~


삶이 장난이 아니다
감정도 쉽게 치유되는 것도 아닌
단절 인격인으로써
스스로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형벌이다


사회와 주변 구성원을 단절하고
자기 동굴 속으로 들어가
자연과 벗 삼아 산중이나 무인도에
초막을 짓고 신선이 된 자연인이랴


규제 제도 질서 체면 명예 법테두리
훌러덩 벗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그냥 살아가는 사람들이
티브이에서 가끔 나오는 데가 있다


노아는 120년간 
대홍수가 온다고 외쳤지만
가족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자신을 포함한 여덟 명만 살고
인류가 다 물에 몰살당했다
복음전파가 장난이 아니였으리
맨땅에 헤이딩이었겠다
수년간 외쳐도 다들 귀 닫고 살았단다


혼자라도 살아남기 위해
단절하고 깊은 산속에 가서
배나 만들며 각종 짐승이나
키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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