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 5집

낙엽 5

서문섭 2020. 10. 18. 11:11

더위가 가신 어느 가을,

 

“시절을 탓해 바람을 탓해?”

 

삼사 오월의 새 푸른 소녀가

유월 칠 팔월에 무성한 숙녀라면

구시월 넘어서는 이를

어떻게 불러야 맞는 말일까

 

비바람 강설 맛보고

두려움 없을 것 같은

우리 마누라와 같은 여자,

 

그래도 여인네라

오색 빛 온몸에 두루 휘감았네

마음 문 열어 들여다보니

뚜~욱 뚝 이미 이별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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