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 5집

낙엽의 꿈 5

서문섭 2021. 1. 17. 11:26

푸른 시절 맑은 하늘 속에서

나는 하늘하늘 춤을 추었지

구름 끝을 날다 돌아와 가지에 앉은

새들의 이야기는 얼마나 즐거웠든가

비바람 속에서도 결코 슬프지 않았어

 

어느덧 계절이 떠나

바람에 길거리를 헤매고 뒹굴다

어딘가 친구들 사라지는 것 보고

나는 기도 했었지

 

하늘이여!

나를 사랑하는 이의 책 속

다음 장 읽을 책갈피가 되게 하소서

마지막 책장이 끝날 때까지

그마저도 아니라면 우리 사랑

여기 숲속에 켜켜이 누어

그대 밟고 지나가는 하늘마다

영영 돌아와 노래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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