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 5집

지난 세월

서문섭 2021. 1. 17. 11:45

세월 삼킨 무언의 삶에

저항 한 번 해 보게나

무엇을 얻고자 동동걸음 치며

억척스레 살아왔는지

 

흘려버린 유년의 흔적

그 궤적 이어 멜 수가 없네

 

귀 대고 한 번 들어 보게나

그대가 말한 흔적들이

토막토막

소리로 들려올 것이네

 

힘겹고 머나먼 길

좋아서 좋은 갑다

싫어서 싫은 갑다

사람들 하나둘씩 떠나가고

 

뒷자리 스쳐간 인연들만

어지간히 붙잡고 늘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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