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 5집

서문섭 2021. 1. 17. 12:20

새벽에 일어나 세면을 한다

안경을 닦고

손톱과 발톱을 손질한다

짧은 숨 풀며

45도 각도로 수구려

롱 톤 (Long_tone)을 해본다

 

옷가지를 챙기고

양말을 챙겨

집 밖을 향해 갈 몸을 감싼다

그러고 우두커니 쉬는 날을 생각한다

 

아직도 할 일이 남아 있으니

쉴 날은 없는 것인가

고생을 신처럼 아끼면서

한숨도 아껴야 하는 건지

 

잠시 망자처럼 생각해 보니

과연 쉼은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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